공사다망하다보니 일정이 밀려 오랜만에 해외나들이가 성사되었다. 장소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한다고 해서 정하게 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이다.사원을 지을때는 인간의 승리 같아 보였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자연이 승자이다.
우리나라에는 숭늉도 위아래가 있다고 한다면 앙코르와트에는 목욕물도 위아래가 있단다. 왕이 씻고 난 목욕물을 흘려 신하가 씻고, 그 물이 흘려보내 일반 백성이 씻는다(사진은 왕의 탕과 백성의 탕)사암에 바늘로 한땀한땀 그려넣었다는 벽화는 아름아름답다.
거대한 조각의 미소를 따라해 본다.
톤레삽호수에서 만난 현지아이들은 한국말을 나보다 더 구사하여 낯설기까지 하고, 수상촌에서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나무숲을 구불구불 지나며 여러 생각이 드는가 싶더니, 아이가 다라이를 타고 있다. 📷
킬링필드도 방문했지만 예전에 봤던 영화의 장면이 떠올라 마음이 편치않고, 우리나라의 아픈역사와 오버랩이 되어 사진이나 기록은 남기지 않기로 하였다. 호텔은 일정내내 한 곳에 머물러 짐을 싸는 번거로움이 없었고, 욕실에서 도마뱀을 보았으나 해로운 벌레를 잡아 먹은다고 하니 고마움(?)마져 느껴지고, 저녁에 호텔의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는 어린학생들을 보며 우린 시장에서 구입한 과일을 먹으며 하루의 마무리를 하였다.^^
-180307